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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글은 쓰는 것이 아니라 다듬는 것입니다』야마구치 다쿠로 독후감, 책 소개 및 추천

우러난의 서재/그 외 책 리뷰·서평

by 우러난 2020. 4. 17.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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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글은 쓰는 것이 아니라 다듬는 것입니다』야마구치 다쿠로 서평

🦁문장 혁명! 나의 30년을 돌려줘~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글은 쓰는 것이 아니라 다듬는 것이다. 내 인스타에 올라오는 글들을 유심히 지켜보는 사람이 있다면 글이 계속 바뀌는 것을 보았을 거다. 나는 일단 글을 올리고 계속해서 수정한다. 나의 글쓰기 철학(?)과 비슷한 제목에 끌렸다.

✒ 펼친 내용은 기대 이상이었다. 글쓰기에 대한 이렇게 자세한 가이드는 처음이다! 형광펜 쫙쫙 쳐가며 읽었다. 버릴 내용이 하나도 없다. 단어 하나하나 신경쓰는 부분부터 몰입감 있는 전체 흐름까지 전부 짚어주는, 매끄럽고 시원한, 잘 눈 똥 같은 글(비유 죄송합니다. 너무 찰떡이라..) 을 쓰고, 고치는 법을 알려준다.

글쓰기 책들을 보면 저자의 글쓰기 철학을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는 경우가 있다. 나는 그런 식의 글을 재미없어 한다. 직접 나만의 글을 만들어내는 걸 좋아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의 가치관을 읽는 것이 지루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딱딱 정보제공만 컴팩트하게 해준다. 그렇기에 더욱 읽을 맛이 났고, 재밌게 읽었다.

정말 사소한 것 하나 설명 할 때도 구체적인 예시들을 꼭 들어주는 친절한 책이다. 또, 대화체, 의성어나 의태어 같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도 집어줘서 좋았다. 마지막에 '글을 풀어가는 10가지 방법'을 알려주는데, 글을 구조화하는데 무척 도움이 된다. 이 책에 있는대로만 따라해도 글이 훨씬 읽기 좋고, 재미있어질 것 같다.

내용을 읽을 때 당연히 한국 사람이 쓴 줄 알았는데, 서평 쓰려고 책을 다시 보니 저자가 일본인이었다. 그만큼 한국어 글쓰기에도 결이 맞는 책이다. 혹시 저자가 일본인이라 '일본어 글쓰기에만 적용되고, 한국어 글쓰기에는 활용 못하는 거 아닌가' 싶은 분들을 위해 적어본다. 나는 그런 의심을 할 기회조차 없었지만…

우분투북스 @ubuntubooks 에서 구매한 책이다. 서점에 타자기 도장이 있어서 책에 찍어봤다🥴 두번째, 세번째 사진의 초록색 타자기를 보라.

맨 위 문장은 이 책에서 책 감상문 제목에 대해 이런 예시를 들어줘서 써봤다. 나는 아직 서른이 안되었다. 헤헷😋

 

결국 글은 쓰는 것이 아니라 다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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