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과 죽음에 관한 책. 어릴 적 한 번 쯤 해 봤을 고민들, 그 고뇌와 소감을 담은 책. 대한민국의 흔한 한 소년의 성장기.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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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보다 삶에 집중하는 나(아니, 삶의 문제를 생각하기 바빠서 죽음에 대한 고민을 할 시간이 없다고 해야 하나) 역시도, 자살 충동을 느꼈던 적이 있다.
나는 삶의 의미를 찾지 못했을 뿐더러, 삶의 재미조차 없었다. 그 때 감정이 자세히 생각이 나진 않지만, 스스로를 지우고 싶던 심정이었다. 나는 책의 주인공처럼 자신의 우울함에 심취해 있었다.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어보였다.
그 땐 왜 몰랐을까. 삶에서 안 좋은 것들은 비우고, 그저 좋은 것으로만 채우면 된다는 것을. 삶은 내가 만들어 나가기 나름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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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죽음을 생각해야만 삶이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니다. 우린 생각보다 능동적인 존재다. 사람은 행동할 때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다. 그것이 곧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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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주인공들은 전부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서 자살을 기도했다. 그렇지만, 혹시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닐까?
행복해서 웃기도 하지만, 웃어서 행복해지기도 한다.
한 번 생각해 보자. 의미가 있기에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기에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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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올챙잇적 생각 못한다고, 청소년이 아닌 다 커버린 나는 준경이가 그렇게 공감이 잘 되진 않았다.
준경이는 1년 새 참 많이 성장했다. 다 커버린 준경이는 어떨까. 우울했던 지난 날들을 나처럼 다 잊어버릴까, 가끔 떠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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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읽자. 책이나 읽고, 커피나 마시면서, 글이나 쓰자.
소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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