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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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우리의 문화를 반영하고, 또 우리의 문화에 영향을 미친다. 세대가 바뀌면 그 세대를 아우르는 이데올로기가 바뀌고, 그에 따라 문화가 바뀐다. 그렇기에 세대가 바뀜에 따라 한 쪽에서는 다른 언어를 쓰자 하고 또 반대쪽에서는 그대로 쓰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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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언어는 계속해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고, 그 너머에 있는 것은 이념들의 줄다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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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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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의 세계'와 '언어의 세계'가 다르다는 것,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지만, 콕 집어서 이야기해주니 참 시원했다. '논리의 세계'에서 필요한 개념이더라도 굳이 쓸 필요가 없으면 '언어의 세계'에서는 해당하는 언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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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자주 쓰면서도 인식하지 못했던 언어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잘못된 언어를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고, 이 언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써야 한다고 말하는, 언어감수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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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모든 관련 문제를 언어를 바꾸는 것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언어 자체의 한계가 느껴졌다. 언어는 곧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 그 자체이기 때문에,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충분히 많은 소통이 필요하고, 또 충분한 소통을 한 후에도, 사람들이 자주 안 쓰면 바뀐(혹은 바꾸자고 주장하는) 언어는 없어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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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감수성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것은, 우리 문화에 대한 보다 폭 넓고 깊은 이해다. 현상 파악으로써의 언어의 쓸모는 충분히 인정한다. 사회는 여러 관계들의 집합이고, 관계의 많은 부분은 대화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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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들 중에는 완전 새롭게 알게 된 것들도 있고, 익숙한 논란거리들도 있었다. 또, 정말 무척 공감하는 주장들도 있는 반면, 어떤 주장은 조금 설득력이 부족했다. 몇몇 사례는 아무래도 언어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아보였다.
언어의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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