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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폴 괴테 독후감, 책 소개 및 추천

우러난의 서재/그 외 책 리뷰·서평

by 우러난 2020. 4. 1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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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폴 괴테 서평

『슬픔이여 안녕』에 이어 이번에도 슬픔이 들어가 있는 사랑 고전이야기다. 지금이야 슬픔이 여러 상황에서 많이 쓰이지만 옛날 사람들은 사랑과 관련지어 많이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줄거리 자체는 꽤 단순하다. 베르테르는 짝사랑의 슬픔을 안고 결국 생을 스스로 마감하기에 이른다.

우린 로테의 입장에서 베르테르를 생각할 때 몹시 불편해진다. 베르테르의 사랑은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 베르테르는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어서, 사실 그는 로테와 사랑에 빠진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과 사랑에 빠진 것이다. 그래서 그는 로테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했다. 베르테르는 로테가 사랑을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그녀 역시 사랑을 할 줄 아는 존재라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베르테르는 로테를 사랑하는 그 자신이 좋아서 짝사랑을 계속했다. 그는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불행하게도 자신의 주관과 사랑이 부정당하자, 자신의 존재 자체가 부정되었다고 느꼈으며, 극단적인 결심을 했다.

이 소설이 세상에 나왔을 당시, 많은 사람들이 베르테르에 공감을 해 베르테르와 같은 방법으로 자살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한 사랑은 현대인의 공감을 이끌어내기는 어렵다. 우리가 그렇게 열정적인 짝사랑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주위에 만날 사람은 옛날보다 훨씬 많아졌고, 사랑 말고도 즐길 거리가 많아졌다. 또,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 사랑에 괴로워하며, 로테를 괴롭히기까지 하는 베르테르의 사랑을 성숙한 사랑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 사랑에 한 번 실패한 베르테르는 안타깝게도 성장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자신이 믿었던 사랑이 유일한 사랑이라 생각하고 묻힐 것이다. 하지만 그 열정과 순수는 현대까지 전해져, 그것을 잃어버린 우리 세대에게 부러움을 자아낸다. 모든 사람들이 '쿨병'에 걸려 차가워진 이 시대에 단 한 번이라도 베르테르처럼 열정적인 사랑을 한 사람은 축복을 받은 것이 아닐까. 그것이 설사 자신의 미숙함 덕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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